[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혈전 부작용 의심 사례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비중이 아직은 압도적으로 높은 상태여서 걱정이 많습니다. 상반기에 확보한 백신의 60%가 아스트라제네카라고 하니까 만약 이걸 못쓰게 되면 큰 문제지요.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일단 혈전은 어떤 겁니까?
[기자]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인데요, 다리가 붓는 증상부터 뇌·심혈관계 질병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혈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관성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건 없습니다.
[앵커]
어느 쪽도 100% 단정하긴 힘든데,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감염내과 등의 전문가 4명에게 "백신이 혈전의 원인인지"를 물었는데요, 보시다시피 2명이 X 즉 "원인이 아니다" 2명이 △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먼저, 원인이 아니라고 보는 근거로 "혈전은 기저질환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생긴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오히려 일반인들 사이 혈전 발생률이 더 높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들어보시죠.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혈전 증상이) 멀쩡하던 사람들이 300만명 정도에서 한 300명...이번에 백신맞은 300만명 중 22명 정도가 생겼다는 거예요."
[앵커]
그렇다면 백신 때문에 혈전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쪽에선 어떤 근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물론 이 전문가들도 기본적으로는 부작용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론, 그리고 유럽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기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반적으로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혈전 생성 위험이 높거든요. 유럽 사람들의 어떤 유전적 특성에 따라서 위험이 증가될 수도.."
[앵커]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만약 다른 나라들이 접종 중단 방침을 유지할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기자]
혈전 논란과 관련해 오는 18일 유럽의약품청이 추가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유럽 국가들은 이 결과에 따라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방역당국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후속조치 방향을 검토중에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상반기에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1779만여회분 중 60%가 바로, 아스트라제네카죠. 이 때문에 우리도 유럽 못지않게 18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맞는 것도 찜찜한데 이거 못맞게 하면 그것도 큰 일이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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