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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거 막판까지 '내곡동' 공방…여야 득실은

등록 2021.04.05 21:13 / 수정 2021.04.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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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것처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곡동으로 시작해 내곡동으로 끝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게 정말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전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 기자, 여당은 생태탕 의혹을 연일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생떼탕이라고 맞서는 상황인데 이걸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정치권에선 박영선, 오세훈은 가고 '생태탕'만 남았다는 자조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이슈가 묻힌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이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건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으로 민심이 들끓었던 지난달 9일이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처가 소유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앵커]
부동산 특혜 보상 의혹으로 시작됐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 후보의 거짓말 여부에 모든 공세가 집중돼 있습니다. 특혜 압력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곡동 땅을 몰랐다"는 등의 오 후보 해명을 문제삼는 전략으로 바뀐 겁니다.

[앵커]
오후보의 해명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논란을 자초한 측면도 분명히 있어보입니다만..

[기자]
그렇습니다. 오 후보가 지난달 16일 내놓은 첫 해명은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한다"였습니다. 그러다 몰랐다는 땅에 측량 현장을 갔는지를 두고 기억 앞에선 겸손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곡동 땅이 상속받았다는 점, 특혜 압력이 없었다는 오 후보의 주장은 묻히고, 난데없이 생태탕을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는 엉뚱한 공방으로 번지게 된 겁니다.

[앵커]
본질이 무엇이든 간에 박영선 후보측에서 연일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걸 보면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듯 합니다만

[기자]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이미 선택을 굳힌 유권자들의 생각을 바꿀 정도의 변수는 되지 않을 거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에게 등을 돌렸던 지지자들이 다시 돌아올 명분은 된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박 후보 측이 부동산 정책 등에 부족했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후보를 찍을 순 없지 않느냐 라는 메시지를 내는 것도 바로 그런 의도라는 겁니다. 반면 과도한 네거티브 공격으로 오히려 중도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이미 사전투표가 끝나고 본투표가 이제 이틀 남았는데, 여야가 보는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마지막으로 공표됐던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던 민주당은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며 "피 말리는 1% 포인트 차 싸움으로 갈 것 같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지겠지만 이길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물론, 유세분위기 등 주관적인 평가에 바탕을 둔 예측치입니다.

[앵커]
민주당이주장하는 이른바 샤이진보가 얼마나 될 지도 관건이지요 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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