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지재권 면제'에 반발…"생산 차질만 빚을 것"
파우치도 "만들어 주는 게 낫다"등록: 2021.05.06 21:10
수정: 2021.05.06 21:14
[앵커]
하지만 제약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제약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유럽 국가들이 동의할 가능성도 별로 크지 않습니다. 때문에 미국 정부의 발표가 결국 선언에 그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어서 송무빈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백신을 생산중인 제약사들은, 지식재산권을 없애도, 생산량이 늘지는 않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복제백신도 실제 생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세계무역기구가 당장 만장일치로 결정한다고 해도, 시설을 만들고, 기술을 이전하는데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거라고 제약사들은 예상합니다.
이런 이유로 국제제약협회연맹은 미국의 입장에 단도직입적으로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을 늘리지 못한 채, 혼란만 낳을 거라고 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제약사의 눈치를 보는 나라들도 미국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mRNA 방식의 백신을 만드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 신기술을 중국과 러시아에 넘겨주는 꼴이 될 거라고 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재산권을 그냥 인정하는 대신 차라리 생산량을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만든 백신을 개도국에 나눠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미국 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결과물을 내놓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면 가능한 빠른 방법으로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며 미국 내 증산에 힘을 보탰습니다.
백신 생산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결정에 동참할 지 여부도 알려진 게 없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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