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지적한 문제들이 다 해결되어서 백신 제조회사들이 제조 방법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 백신을 실제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백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특허기술을 이전받아야 하고, 생산설비까지 갖추는데는 또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백신 지식 재산권 면제 선언이 당장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의 이 제약사는 국내용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노바백스 측으로부터 백신 제조에 관한 특허 등의 기술을 이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식재산권까지 면제받게 되면 자체적으로 생산 물량을 결정하고 수출도 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
"(국내 생산) 능력들은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위탁생산 수요 측면에서는 굉장히 활발하게 될 거고, 국내에서도 백신 보급이 확대될 수 있을 것…."
하지만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은 얘기가 다릅니다. 아직 관련 기술을 완벽하게 갖춘 국내 제약사가 없어 단지 복제를 허용하는 수준인 지식재산권 면제만으로는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업계 관계자
"얼마나 많은 세부 기술들이 들어가겠어요. 몇 백 개 되는 기술 중에 한두 개를 공개한다고 해서 못 만들죠."
노바백스처럼 특허 기술을 모두 이전해 줘야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또 면제 기간에 따라 생산설비에 투자할지 손익도 따져봐야 합니다.
백영하 /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
"조금 더 정밀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저희가 대응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내 백신 개발은 계속 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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