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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기다리느니 美 백신 맞겠다"…접종 지연에 '백신 원정'?

  • 등록: 2021.05.12 21:17

  • 수정: 2021.05.12 21:26

[앵커]
백신 접종률이 7%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와 달리, 미국 일부 주에서는 남는 백신으로 관광객 유치까지 검토하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실제로 오늘 미국행 비행기 탑승자들을 만나봤더니,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오겠다는 승객이 적지 않았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인천공항 출국장을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64살 이 모 씨는 내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대상자이지만, 백신 예약 대신 오늘 미국 뉴욕행 항공편에 올랐습니다.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는 딸이 이틀 뒤 백신을 맞을 수 있게 예약까지 마쳐뒀기 때문입니다.

뉴욕행 항공편 승객 (64)
"가족들이 제가 이제 들어가니까 예약이 돼 있어서 저는 내일모레 14일날 맞을 예약"

업무 협의를 위해 미국 출장길에 나선 40대 회사원도, 현지에서 백신 1,2차 접종을 모두 마치고 귀국할 계획입니다.

뉴욕행 항공편 승객 (44)
“(접종이) 젊은 분들한테는 좀 더 하반기 이후나 돼야 될 것 같아서 이번 미국 들어가는 김에 미국에서 맞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미국 여행과 이민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엔 '미국에 가면 백신을 맞을 수 있나'는 문의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백신관광 상품을 검토 중이지만, 백신 부작용 등 위험 부담 때문에 출시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운영하기가 힘들어요.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그걸 여행사들이 책임을 져야할 거거든요."

방역당국은 아직까진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귀국하더라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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