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실패·검찰 수사 靑 인사들, 與서도 경질론 확산
野 "反부패비서관은 반쯤 썩은 비서관"등록: 2021.06.28 21:16
수정: 2021.06.28 21:21
[앵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기표 반부패비서관 경질 후폭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청와대가 알고도 인사를 강행한 것인지 아니면 검증에 구멍이 나 있었던 것인지, 어느 경우든 김외숙 인사 수석의 책임이 적지 않은데 청와대는 여전히 검증이 완벽할 순 없다며 추가 문책은 없을 거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청와대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세값을 14%나 올려받은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 前 청와대 정책실장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직보다 집을 지킨 민정수석,
김조원 / 前 청와대 민정수석
"잘못할 때는 언제라도 지적과…"
흑석동 투기의혹 대변인,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前 청와대 대변인)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임명 88일만인 어제 경질된 김기표 반부패비서관까지.
연이은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내로남불'과 인사 실패에 여당에서조차 김외숙 인사수석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민들은 집을 사고 싶어도) 금융권 대출이 안돼서 쩔쩔매고 있는데 54억원을 대출해서 60억원 대 땅을 사는 이런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너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사수석 소관이기 때문에 (김외숙) 인사수석이 총책임을 질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야당은 청와대가 반부패비서관의 뜻을 잘못 아는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청와대만은 반부패를 반쯤 썩은 사람으로 잘못 알아들은 것 같습니다"
야당은 김 수석 외에도 울산선거 개입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이광철 민정비서관까지 3인방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인사실패 논란에도 청와대 내부에서는 추가적인 문책인사가 없을 거란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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