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대선판 전체의 윤곽이 조금씩 잡혀가게 됐습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과 달리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영상 선언문을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지사는 소년공, 흙수저 출신임을 강조하며 "약자를 돕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를 지적하며 정책 차별화도 예고했습니다.
먼저 최지원 기자가 출마선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로 대권 출마 선언을 시작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는 '억강부약'의 정치를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가야 합니다."
이 지사는 스스로를 "조직과 후광, 연고가 없는 흙수저"로 칭하며 불공정과 불평등, 승자 독식 구조 타파를 강조했습니다.
15분 짜리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평생 공돌이로 썩고 싶은 생각이 없다", "재명아 정신차리자" 등 어릴적 일기를 공개하며 인간 이재명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위가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 출신이지만,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지사는 규제 합리화와 병행해 대대적 인프라 확충 등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성장도 약속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이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잘못된 것은 고치겠다"며 현 정부 부동산 정책과의 차별화를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文 정부가) 부동산을 잡지 못했다,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점…"
출마 선언 첫날, 이 지사는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습니다. 야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통할 수 있는 여당 후보임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란 해석이 나옵니다.
내일은 여권의 텃밭인 호남을 찾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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