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대선 후보 예비경선 첫 일정으로 후보 9명이 모두 참여하는 압박 면접식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후보들이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와 부실한 인사검증을 한목소리로 지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는 걸 실감케 했습니다.
민감한 질문들이 쏟아졌다는데 후보들이 어떤 태도로 답변했는지 이광희 기자가 현장 상황을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실패한 정책을 꼽으라는 질문에 후보들은 하나같이 부동산 정책을 지목했습니다.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주택정책에 회한이 많습니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잘못된 정책이라면 저는 부동산정책이라고 꼽고 싶습니다"
하지만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시절 "부동산 급등은 정부 탓이 아니라 투기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었고, 정세균 이낙연 두 후보는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를 지냈다는 점에서 정책실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에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도 나왔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불신을 만들게 됐다고 그러면 참모로서 일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
조국 사태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최문순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최문순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조국 사태라고 부르지 않고 윤석열 사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지지율을 두고는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브라질이나 이태리가 꼭 초반전에 고전하다가 나중에 우승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민주당은 이번 기자회견을 압박면접 형식으로 진행해 긴장감을 높이려 했지만, 유력 주자들이 민감한 질문을 피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예비경선 국민면접관에 조국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넣는 문제를 두고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자 취소시켰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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