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지사는 수년 간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 받아왔던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 온 문제를 출마선언과 함께 털고 가겠다는 뜻으로 읽혔지만, "다시 돌아간다 해도 욕설을 하지 않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서 뒷맛을 남겼습니다.
이어서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국민면접 행사 뒤 취재진이 첫 질문으로 도덕성 우려에 대해 묻자, 과거 형수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폭언이) 있는 사실들을 다 인정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은 또 채우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 지사는 잠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셔서…죄송합니다."
최대 리스크인 형수 욕설 논란이 대선 과정에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사과한 겁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형수에 대한 앙금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떨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이 논란은 이 지사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한 음성파일이 지난 2014년 인터넷신문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며 시작됐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형수인 박인복 씨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며 증폭됐습니다.
박인복 / 이재명 지사 형수
"(2012년 6월) 전화가 온 거예요. 이재명 성남시장이. 다짜고짜 형님 바꾸라고 시작하면서 욕을 그렇게 해댄 거예요"
이와 관련해 막말 비판을 받아온 홍준표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욕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지사는 막말을 넘어서 쌍욕 하는 사람이야. 쌍욕하는 사람이 막말한다고 이야기하는 건 더 웃기죠."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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