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후폭풍…이낙연측,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이낙연측 "의도했다면 부정선거"등록: 2021.10.11 21:03
수정: 2021.10.11 21:21
[앵커]
이재명 후보가 어제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승리를 확정 짓고, 오늘부터 대선후보로서의 공식 행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후폭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경쟁자였던 이낙연 후보 측이 경선 결과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전체 집계에 집어 넣었다면 이재명 후보가 얻은 표가 50%에 미달하고, 결선투표를 했어야 한다"는게 이낙연 후보 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논란의 본질은 결국 대장동 문제를 안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인 후보로 대선을 치를 수 있느냐는 여권내 불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이 문제와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 상황까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180여명이 민주당사 앞에서 후보 선출 철회와 송영길 대표 사퇴를 외칩니다.
"우리가 이낙연이다! 사사오입 철회하라"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50.29% 득표율로 후보에 선출되자, 자정 넘은 시각까지 항의 시위를 벌인 겁니다.
앞서 이낙연 후보도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승복 메시지 대신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이낙연 / 전 총리(어제)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낙연 캠프는 어젯밤 긴급회의를 소집해, 공식 이의제기를 결정했고, 오늘 이의신청서를 당 사무국에 제출했습니다.
홍영표 /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소급해서 무효화할 수는 없습니다. 결선투표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낙연 후보측 기자회견에선 부정선거가 될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김종민 /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
"의도했다면 부정선거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실수, 착오인데 빨리 바로잡아야 됩니다."
이낙연 후보측은 스포츠에서도 비디오판독으로 심판 판정을 바로 잡는다며, '경선 불복'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법적 대응에 대해선 "현 단계에선 고려하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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