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대장동 의혹 '참고인' 김문기 극단선택…사망 당일 중징계 통보

  • 등록: 2021.12.22 21:02

  • 수정: 2021.12.22 21:06

[앵커]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로 그동안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어젯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 조사와는 별도로 성남도시개발공사로부터 중징계를 통보받은 당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선택을 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족들은 숨진 김 씨가 자신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검찰 수사에 한계가 분명해졌고, 대장동의 진실도 영원히 묻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무자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은 지난 10월부터 검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아 오던 김문기 처장이 어제 저녁 8시 반쯤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본인의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죄 혐의점 현재까지는 없는 걸로 확인이 됐고요."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빠진 경위에 대한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그동안 김 처장이 퇴사한 정 모 변호사에게 비공개 자료를 열람시킨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정 변호사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고, 김 처장은 같은 날 중징계와 형사고발 등의 내용이 담긴 징계의결요구서를 통보 받았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인사위원회에서 징계가 최종 결정이 되는 거고요. 요구서를 보내고 나서 2주 정도 안에는 (소명 날짜가) 잡혀요."

경찰은 오늘 김문기 처장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