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당시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했습니다. 당시 하위직원이어서 몰랐다고 했지만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김 처장이 맡은 일도 그렇고, 공개된 여러 사진 자료들을 보면 정말 몰랐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야당은 잇따르는 의문의 죽음들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을 말하고 있다며 특검수사를 다시 촉구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김문기 처장 관련 질문이 나오자 대답 없이 자리를 뜹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문기 처장님 사망하신 것 관련해서…)……."
지난 10일 유한기 전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이 알려졌을 땐 3시간여만에 "비통한 심정"이라고 메시지를 냈지만, 이번엔 SNS에도 별다른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방송에 출연해 "한때 부하직원이었던 만큼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안타깝다"고 첫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성남시장 땐 몰랐던 하위 직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9년엔 본인이 공동대표였던 성남정책연구원 세미나에 김 처장와 이 후보가 나란히 앉아 토론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확인됐고,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엔 10박 11일로 뉴질랜드와 호주 출장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출장에는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도 함께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최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검을 요구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몸통임을 증명할 핵심 관계자들입니다. 말로만 조건 없는 특검을 하겠다고 거짓말하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몸통을 놔두고 꼬리자르기 수사로 비극을 초래했다"며 이 후보의 특검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후보도 "특검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지만 여야는 원내 회동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