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발표 전까지도 사면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불과 나흘 전까지만 해도 "시기상조" 라고 했던 이 후보로서는 자신도 모르는 채 결정된 사면이 다소 당황스러웠을 만도 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제와 찬성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흘 전 사면의 전제조건으로 사과와 반성을 내세우며 시기상조라고 했던 이재명 후보는,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당황스런 기색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사면 전에) 사과도 있어야되는 게 아니겠냐 제가 기존 입장인데.."
공식 사면 발표 뒤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취재진과 만나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이미 결정난 사안에 대해서 찬성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여권에서는 이 후보가 당선인 신분이 돼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식이 점쳐져 왔는데, 자신과 별다른 상의 없이 사면이 단행되면서 당황스러웠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당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 지지층의 반발을 고민한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송영길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영호 의원은 "씁쓸하고 애통하지만 문 대통령 마음은 오죽할까 싶어 무릎이 꺾인다"고 했고, 안민석 의원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선 결코 안 될 사안이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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