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선거가 시작되면서 여야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지고 절박해졌습니다. 막판에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당은 단일화 역풍을 기대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고, 국민의 힘은 승기를 잡았다는 내부평가 속에서도 더욱 몸을 낮췄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는 어제 단일화를 선언하며 '더 좋은 정권교체'란 대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단일화 배경을 놓고, 윤 후보측이 안 후보의 정치 생명을 놓고 협박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협상 과정을) 못 만나면 깐다' 했던 게 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있던 것은 아닌가. 공개 협박 메시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야권 단일화의 역풍이 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상당한 반발 여론들이 형성되고 있다. 7, 8% 남아있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대체로 반윤석열 성향이 강하다"

야권 단일화 의미를 평가절하하며, 지지층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분위기가 윤 후보쪽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이슈를 저희가 독점하는 의미에서 안철수 대표의 사퇴는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보고"

다만 방심하면 지지층의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분위기 단속에 나섰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투표해야 이깁니다. 사전투표하면 더 크게 이깁니다"

선거 막판엔 작은 실수가 큰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