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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靑 "새정부 출범 전 이전은 무리, 안보공백 우려"…신구 권력 또 충돌

등록 2022.03.21 21:02 / 수정 2022.03.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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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구 권력의 갈등이 풀어지나 싶더니 다시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무리해 보인다고 한 겁니다. 청와대 측은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편성안도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차기 대통령의 역점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선건데 양측이 어떻게 이 갈등을 풀지 지금으로선 안갯속입니다.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정국이 꽁꽁 얼어 붙는 느낌입니다.

먼저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NSC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대통령실 이전이 안보 공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런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의 이전이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특히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상 정부 교체기에 안보가 가장 취약하다"며,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10번 미사일을 발사했고, 4월 중 한미연합훈련이 있는만큼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 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입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이 기대했던 내일 국무회에서의 예비비 상정도 어렵게 됐습니다.

다만 정부는 "당선인 측에 이러한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업무 인수인계와는 별개"라며 문 대통령-윤 당선인간 회동을 위한 실무협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신구권력간 정면충돌로 회동이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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