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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주요국 정상 집무실은 어디에?

등록 2022.03.21 21:21 / 수정 2022.03.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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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청와대의 제동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용산 시대 개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만 윤 당선인은 현 청와대의 폐쇄적인 구조를 지적하면서 소통을 거듭 강조했죠 그렇다면 해외 주요국 정상들의 집무실은 어떻게 돼 있는지 따져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원희 기자, 윤 당선인이 벤치마킹한 모델이죠, 미국 백악관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미국 백악관은 수도 워싱턴 DC 중심에 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2분만 걸어오면 되고, 정부 부처의 주요 건물과도 멀지 않죠. 철제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깥에서도 내부를 훤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은 부통령실, 비서실장실 등이 모여 있어서 대통령과 참모진이 수시로 소통 가능한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도 도심 한복판에 정상 집무실이 있습니까?

[기자]
영국 총리 집무실이 있는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는 아예 주소지가 총리실의 대명사로 굳어진 사례입니다. 총리 관저, 국무회의장, 비서실장실 등이 3층짜리 건물에 함께 있습니다. 바로 옆 11번지, 재무장관실과 건물 안쪽으로 연결돼 있고요, 9번지엔 집권당 원내대표 집무실이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과는 도보로 7분 거리입니다. 200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급 독일 총리실도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 있는데, 7층엔 총리 집무실과 비서실장실, 6층엔 각료회의실 2곳이 위치하는 등 8층짜리 본관 한 지붕 아래 총리와 참모진들의 근무 공간이 모여 있습니다.

[앵커]
이웃나라 일본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총리 관저 근처에 경제산업성, 후생노동성 등 정부 주요부처와 국회의사당 등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관저 5층에 총리 집무실, 비서실장 격인 관방장관 집무실 등이 모여 있고, 바로 아래층인 4층에 각료회의실이 있습니다.

[앵커]
대부분 우리 청와대보다는 시민들과도 가까운 곳에 있네요. 그런데 도심 속에 있다고 무조건 좋을까요?

[기자]
시민들 속에서 집무를 본다는 게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공간만 옮기는 데 그치지 않도록 신경쓸 부분이 많습니다.

이호철 /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소통하겠다고 갔는데 시민들에게 오히려 불편함이 과중되면 안 되잖아요. 출퇴근이라든지 대통령의 경호와 국가 기밀에 대한 보안을 빈틈 없이 잘 챙겨야…."

프랑스 대통령 집무 공간인 엘리제궁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 바로 옆에 있는데, 보안상 이유로 차로는 앞을 지나갈 수 없고 걸어서만 통행이 가능합니다. 워낙 혼잡한 곳에 있는데다 시위대가 점거할 때면 교통 체증 등 큰 혼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김종헌 / 배재대 건축학과 교수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미래 가치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같이 살아가면서 국가에 대한 가치를 나누고 이야기하고…."

[앵커]
윤 당선인도 얘기했듯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소통의 의지"겠죠.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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