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나온 첫 반응은 안타깝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협조를 거부한다면 강제할 방법은 없지만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5월 10일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미겠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인수위 사무실에서 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도 염두해 둔 발언 같습니다. 오전에 청와대 박수현 수석이 "당선인의 국정운영 방향을 존중한다"는 언론 인터뷰를 했죠. 반나절 만에 180도 달라진 청와대 입장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 당선인 측은 2시간 40여분만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서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박수현 / 靑 국민소통수석 (오늘 오전,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당선인님의 그런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존중하는 기조에 저희들이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오후 들어 청와대가 '우려' 입장을 밝히자 당혹스런 분위깁니다.
다만 윤 당선인측은 "청와대는 5월 10일 0시부로 완전개방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 이라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앞서 윤 당선인 측은 각계 여론 수렴에도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여론을 저희가 각계 갈래에서 들어오는 것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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