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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려견부터 구두까지…사흘간 '케미' 맞춘 한미 정상

등록 2022.05.22 19:08 / 수정 2022.05.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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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고령 대통령의 '실수'도


[앵커]
두 정상은 사흘동안 철학적 가치에서부터 소소한 얘기까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두도 대화 소재가 됐는데 김건희 여사의 조언을 듣고 윤 대통령이 결혼식 때 신었던 구두를 신은 것이라고 합니다. 정치 신인도 외교 백전 노장도 말실수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정상회담 뒷얘기를 조금더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치도전을 선언한지 1년 남짓한 대통령과 49년의 외교달인으로 불리는 정상 모두 첫 만남부터 의전 실수를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대통령님, 위치를…."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불렀다가 정정했고,

바이든 / 美 대통령(지난 20일)
"모두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 아니 윤 대통령께 지금까지의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정상 외교무대가 처음인 윤 대통령도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尹 대통령(어제)
"러시아 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 우크라이나 국민이…."

확대회담장에 입장한 뒤 "회의를 했느냐"고 묻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尹 대통령
"회의 좀 하셨죠? (예, 하겠습니다. 하하) 아 앉아서 할까? (네 앉아서)"

앞서 열린 소인수회담과 환담은 예정보다 2배 넘게 길어졌는데, "두 정상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냈기 때문"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평소 반려동물 사랑으로 유명한 두 정상은 '유기견' 관련 이야기로 친밀도를 높였고, 구두를 소재로 한 대화도 이어졌습니다.

평소 굽 없는 신발을 신던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조언으로 결혼식 때 신었던 구두를 닦아 신었고, 바이든 대통령이 "나도 구두를 더 닦을 걸 그랬다"고 농담을 건넨 겁니다.

기자회견장에선 미국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추가 질문을 하려 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끼어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바이든 / 美 대통령(어제)
"질문은 하나만 해야죠. 내가 윤 대통령을 지켜주겠습니다."

환영 만찬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얘기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준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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