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전체

與 "9곳 이상"↔野 "5~6개 선방"…경기·인천 계양을 최대 관심지

  • 등록: 2022.05.31 21:17

  • 수정: 2022.05.31 21:22

[앵커]
선거가 임박하면 여야 각 당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기대를 부풀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엄살을 좀 떱니다. 그래야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오늘 여야 각당이 분석한 판세는 어떤지 이런 점을 감안해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정치부 이태희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민주당 김민석 총괄본부장이 나흘전 이 자리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5곳만 이겨도 선전이라고 했는데, 실제 그런 분위긴가요?

[기자]
"외우내환의 민주당으론 역부족이다" 오늘 김 본부장의 이 한 마디에 솔직한 고민이 담긴 것 같습니다. 선거 초반엔 민주당 우세 지역인 광주·전남·전북·제주 4곳의 승리, 그리고 경합지역인 경기와 인천, 대전, 충남까지 8곳을 이기고, 강원, 충북도 추격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4곳 조차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김포공항 폐쇄 논란으로 우세지역인 제주도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는 셈이죠.

[앵커]
국민의 힘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8~9곳을 얘기했지만, 대선 때 윤 대통령 득표율을 기준으로 하면 10곳은 승리해야 한다는 게 내부 분위깁니다. 당내 주요 인사들을 오늘 다각도로 취재해봤는데요, 일단 서울, 부산에 영남권 4곳까지 6곳은 안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강원과 충북도 우세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합지인 경기, 대전, 세종, 충남, 4곳 중 2곳 이상을 탈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에서 김포공항 이슈가 나온 이후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선 때도 자체 여론조사나 빅데이터를 근거로 낙관하다가 0.73%p 차로 진땀승을 거둔만큼, 최대한 몸을 낮추고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당 지도부가 선거 막판에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보면 대충 내부 판단이 짐작이 되지요? 이건 좀 분석을 해 봤습니까?

[기자]
네. 지난 일주일간 지도부 동선을 분석했는데요.  민주당은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합쳐, 경기에서 총 10번, 가장 많은 지원을 쏟았습니다. 이어 서울이 6번, 충청은 5번을 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합해 경기와 충청이 각각 8번씩입니다. 이어 계양을 보궐선거가 열리는 인천은 5번을 갔습니다. 여야 모두 수도권과 중원 벨트를 최대 관심지로 보고 있는 거죠.

[앵커]
특히 인천 계양을 선거 결과는 지방선거 이후의 정치구도에도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인천 계양을에서 이기고,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는다는게 이재명 후보 측의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토박이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박빙구도가 형성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민주당 내에선 "이재명이 당을 도와야 하는데, 당이 이재명을 돕고 있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이 후보가 김포공항 폐쇄 논란을 일으키면서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준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판세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서 이기든 지든 책임론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 모든 걸 거는 분위기던데,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과 성남FC 후원금,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밝히는 데 경기도 탈환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승부를 걸고 있는데요, 낙관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죠. 단순 실수라고는 하지만 막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김은혜 후보 쪽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경제부총리 시절 명절 선물을 특정 된장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적극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오느냐가 관건이 되겠군요 저는 내일 저녁 6시부터 61지방선거 특집 방송을 시작합니다. 결과는 저희 선거방송에서 확인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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