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폭우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수도권 역시 태풍 대비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각종 야외 행사도 안전을 위해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최고 단계의 대응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폭우 피해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가전제품들이 나뒹굴고 있고, 폭우에 무너진 다리와 도로는 아직 연결되지 못한 상탭니다.

구룡마을 주민
"(길이) 완전히 주저앉았잖아. 바람부는 것은 괜찮은데 비가 많이 오는 것이 걱정이지."

한 달 가까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던 주민들은, 태풍 소식에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구룡마을 주민
"대비를 어떻게 해요. 태풍이 원만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바랄 뿐이지."

빗물에 잠겼던 서울 강남지역에선 구청 직원들이, 모래주머니 제방을 쌓기 위해 주말 근무를 자청했습니다.

야외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이 곳 한강 잠수교에서 내일 열릴 예정이던 차 없는 잠수교 축제도 태풍 소식에 취소됐습니다.

정부도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4시간 재난대응반을 꾸렸고, 오늘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가동돼 선제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최고 단계의 태풍 대응 태세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대비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