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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참사 전날에도 '112 신고' 있었는데…경찰 '책임론' 대두

등록 2022.10.31 21:09 / 수정 2022.10.3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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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체하기 어려운 후회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미 전 날 이태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도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행사 주체가 없는 자발적 모임 이라는 이유로 행정 당국이 손 놓고 있었는건 아닌지 김창섭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29일 밤 이태원 골목. 많은 인파가 거리를 메웠고, 시민들은 마치 파도처럼 이쪽 저쪽으로 휩쓸려 다닙니다.

그런데 참사 전날에도 같은 장소엔 인파가 가득했습니다. 골목을 빠져나가려면 종종걸음을 걸어야 했습니다.

인근 상인
"(사고) 당일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많았어요. 지하철역까지 가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정도로…"

상인들은 "사고 위험은 전날부터 이미 감지됐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상인
"밀려다녔어요 금요일(사고 전날) 때도. 페인트하는 애들 좁은 데서 쫙 있고. 위험하고…"

이날 인근 파출소에는 안전사고 관련 67건 신고가 접수됐는데, "사람 수십명이 길을 막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은 이태원에서도 가장 사람이 붐비는 핵심 지역으로 가는 골목입니다.

당시 경찰은 사고 전날부터 200여명을 미리 투입했고, 이 곳을 중심으로 치안 유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안전사고 대응 보다 마약과 성폭력 범죄 단속에 집중하던 상황.

나용순 / 인근 상인
"(과거에는) 경찰이 서 있어서 이제 유도도 하고 그랬는데 그게 없더라고…"

여러가지 사고 전조에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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