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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5대, 7시간 영공 침범…서울까지 왔지만 격추 실패

  • 등록: 2022.12.26 21:02

  • 수정: 2022.12.26 21:07

[앵커]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이어 오늘은 무인기 5대를 우리쪽으로 내려 보내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과거 떨어진 무인기 잔해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도발을 한 건 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우리 군에 즉각 비상이 걸렸고 전투기에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단 한대도 격추시키지 못 했고, 그 중 한대는 서울 북부권을 휘젖고 돌아다니다 북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은 윤동빈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가로 폭 2m 정도의 북한 무인기가 오늘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시각은 오전 10시 25분. 무인기 한 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하더니 곧장 서울 북부지역까지 침범했고, 뒤이어 4대가 시차를 두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주위를 교란시켰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침범은 2017년 6월 이후 5년 만입니다.

이승오 / 합참 작전부장
"이는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다."

우리 군은 즉각 F-15K 전투기와 아파치 공격헬기를 투입해 격추를 시도했습니다.

민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사격을 하지 않았고, 교동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한 대가 기관포 100여발을 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습니다.

서울 북부지역까지 침투했던 무인기는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고, 추적에 실패한 무인기들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 오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약 1시간 가량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습니다.

북한이 공군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저고도 침투에 용이한 무인기까지 활용하고 나서면서 우리 군의 항공작전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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