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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1000여대 보유 추정…'자폭용' 개조 땐 위협

  • 등록: 2022.12.26 21:05

  • 수정: 2022.12.26 21:08

[앵커]
흔히 '드론'이라고 불리는 무인기는 이제 항공 전력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새로운 병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천 여대의 무인기를 보유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무인기가 수시로 우리 쪽을 드나들며 전방 지역의 군사 정보를 빼내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북한군 무인기의 수준은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김태훈 기자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014년 3월 파주와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엔 일본산 카메라가 달려있었습니다.

한 대는 서울 도심을 거쳐 청와대 상공까지 도달해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시설들을 촬영했습니다.

3년 뒤 2017년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기엔 성주 사드 기지 사진 10여장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조선중앙TV (2017년 5월)
"저렇게 아무런 방어 시설도 없이 벌거벗은 상태로 있습니다."

위성정찰 기술이 1m 이하까지 판별할 정도로 발전한 만큼 무인기 촬영 자체의 위협이 큰 것은 아니지만, 실시간 탐지와 격추가 쉽지 않아, 언제든 공격용이나 자폭용으로도 쓰일 우려가 있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많은 교훈을 얻고 있는데, 드론 무인기가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무인기를 적게는 300~400여대, 많게는 1000대 가까이 보유한 것으로 추산합니다.

중국의 D-4를 개조한 '방현', 그리고 정찰과 공격 임무를 병행할 수 있는 '두루미'란 기종도 있습니다.

이번 북한 무인기는 성능을 개량한 신형 기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군은 현재 '서처'나 '송골매' 등 정찰용 무인기를 운용중이며, 군단급 차세대 무인기를 개발중에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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