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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10년간 '이재명 위해 산다' 세뇌"…변심 계기 증언

  • 등록: 2023.03.09 21:09

  • 수정: 2023.03.09 21:34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최근 이재명 대표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하게 된 계기가 "'가짜 변호사' 때문이어서" 라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자신은 "이 대표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생각을 했는데, 이 대표가 보낸 변호사는 변론을 하려는 게 아니라 자기로부터 정보를 캐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년 동안 '이재명 대표를 위해 산다'고 스스로를 세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도지사 시절 선거법위반 혐의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 극단 선택까지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분신까지 생각하셨다고) 당시에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 최측근하고 광화문 같이 가자고…."

하지만 지난해 구속 기간 중 일명 '가짜 변호사' 소동을 겪으면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구속됐을 때 "'캠프 윗선에서 보냈다'며 김 모 변호사가 찾아왔는데, 재판엔 들어오지도 않고 이 대표와 대장동 기사 관련 정보를 물었다"고 했습니다.

변호사가 변론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아는 내용을 '탐색'하려 한 것으로 보였다는 겁니다.

이후 김 전 부원장에게 대선 경선 자금을 전달한 사실 등 증언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 자백한 이후여서 염탐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2∼3월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돈이 없어 힘들어 한다"며 김 전 부원장이 경선 자금을 요구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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