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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10여명 수사…중진도 연루 정황

  • 등록: 2023.04.13 21:02

  • 수정: 2023.04.13 21:10

[앵커]
총선을 1년 남짓 남겨 두고 민주당에 돈봉투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시간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21년 5월에 민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렸는데 여기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겁니다. 그러니 연루된 의원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핵심 인물로 윤관석 의원과 당대표로 뽑힌 송영길 의원이 우선 거론되고 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휘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에, 돈봉투 수사까지 얹혀지면 이제 민주당의 앞날은 완전히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 들었습니다. 앞으로 상당기간 파문이 이어질 걸로 예상되는만큼 저희는 한발 한발 이 사건의 실체를 향해 다가 가겠습니다.

오늘은 주원진 기자의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이 민주당 이성만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가방을 들고 나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자료 확보하신 건가요?) …."

검찰이 강래구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윤관석 의원,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의 집과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강 감사가 사업가 등을 통해 9000만 원 상당을 조성해, 의원 등 10여 명에게 건넨 정황을 잡고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6000만 원을 받은 뒤, 의원 10여 명에게 두차례 걸쳐 건넸고, 나머지 3000만 원은 강 감사가 직접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돈봉투를 받은 의원 10여 명을 특정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준 사람은 물론 받은 사람까지 신속히 밝혀 모두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당법에는 전당대회에서 당선 목적으로 금품을 주고 받는 경우 처벌하도록 돼 있습니다.

검찰은 민주당 중진 의원이 또 다른 경로로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 당선을 위해 금품 살포에 가담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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