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 건설노조원의 1박2일 집회로 서울 도심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밤새 술판이 벌어지고,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시민들은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이 노숙 집회를 "핼로윈 참사 추모를 가장한 편법 집회" 라고 규정하고 집회 주동자 5명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의 1박2일 노숙 집회 현장. 인도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술에 취한 노조원 간 고성도 오갑니다.
"투쟁! 투쟁! (조용히 해라.)"
당초 민주노총 측이 경찰에 집회 허가를 받은 시간은 오후 5시까지였지만,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 합류하겠다며 밤샘 집회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여러 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현행법상 '관혼상제'를 목적으로 한 집회는 경찰도 제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노숙 집회에 따른 혼란과 불편은 이튿날 출근길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건설노조의 1박2일 집회를 "추모를 가장한 편법 집회"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주도한 건설노조위원장 등 간부 5명에게 25일까지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출석 불응 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불법이 예상되는 집회는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경찰 수사를 받다 분신한 건설노조 간부에 대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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