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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네 탓' 공방…"정치권이야말로 잼버리 파행 책임져야"

  • 등록: 2023.08.07 21:14

  • 수정: 2023.08.07 21:17

[앵커]
보신 것처럼 어느 구석 하나 진지하게 잼버리 대회를 준비했는지 흔적이 없는데, 더 미운건 정치권의 네탓 공방입니다. 시작은 문재인 정부에서 했고 기반 시설을 갖춰는 것도 문재인 정부에서 했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선지 1년 반이 되었는데 그 책임을 전 정부에게만 떠넘길 수 있는지도 돌아볼 일입니다. 때문에 여야 정치권도 다른 문제와는 달리 크게 목소리를 내진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가에서 복귀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잼버리 준비 미흡을 인정하면서도 "문제의 시작은 대회 유치가 확정된 문재인 정부"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처음 열리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언급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고…" 

잼버리 개최 후보지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9월 새만금으로 선정됐고,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국제 유치전에서 제25회 개최지로 확정됐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선 "진행 중인 대회를 엉망진창이라 표현하며 자학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까?"

30분 뒤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선 이재명 대표가 "박근혜 정부 때 확정됐는데 정부여당이 이제 와서 남 탓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잼버리 대회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서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입니다.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낙연 전 대표 등 친문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는 전 정부로부터 넘겨받은 평창올림픽을 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 성공적 개최를 이뤘고 코로나 방역에 성공했던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이토록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대한민국 국가 위상을…"

하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여야 모두 잼버리 준비 부족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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