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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상 올라 10여분 '연설'…"정치검찰의 조작수사"

  • 등록: 2023.08.17 21:05

  • 수정: 2023.08.17 21:11

[앵커]
시간까지 안내했지만 검찰청 밖의 분위기가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것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지자 2백여 명이 모여 '이재명'을 연호했지만 큰 소란은 없었습니다. 검찰이 영장을 치면 제발로 걸어나와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도 의미심장했습니다. 검찰청 안팎의 분위기는 전과 비교하면 적막한 긴장감에 가까웠습니다.

이어서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앞 삼거리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이재명!"

미리 만들어진 단상에 올라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으며 "정부와 검찰이 정치 수사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없는 죄를 조작해서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습니까."

"단 한 푼의 사익을 취한 적이 없고, 검찰 소환엔 백 번도 응할 수 있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도 포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 받겠습니다.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 대표의 작심 발언은 10여 분간 이어졌고, 검찰 청사 주변에 모인 지지자 200여 명은 내내 환호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이재명 화이팅! 이재명 화이팅!"

이 대표의 이번 검찰 출석은, 단상과 마이크 등 이전 소환 때보다 준비된 모습이었지만, 지지자들의 반응은 이전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지난 1월 성남FC 의혹과 대장동·위례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을 때는 지지자들이 너무 많이 모여 이동이 힘들 정도였고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동행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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