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열차로 러시아 출발…북·러 모두 '정상회담' 발표
"12일 오전 중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전망"등록: 2023.09.11 21:02
수정: 2023.09.11 22:38
[앵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방탄 열차가 지금 러시아를 향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톡 까지는 천 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이고, 가는데만 20시간 이상이 걸릴 거라고 합니다.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 그 자체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론 기차를 타고 스무시간 이상 정상회담을 하러 가는 이 생경한 장면에서 다시 한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자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젯밤 러시아를 향해 출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푸틴과 김정은, 두 사람에게는 만날 수 밖에 없는 다급한 사정들이 다 있지요. 오늘 뉴스나인은 이 만남에 먼저 주목하겠습니다. 열차는 지금 어디쯤 가 있을까요?
이채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의 전용열차 태양호는 현재 북러 국경지역인 하산까지 이동해 잠시 멈춰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열차 궤도가 달라 열차 바퀴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낮에 잘 이동하지 않는다"며 "내일 오전 중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시간 전 양국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오늘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하는만큼 두 정상은 이르면 내일 오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며칠 전부터 보수공사를 해온 블라디보스토크 역사는 오늘부터 보안 절차가 강화됐습니다.
스벳라나 / 블라디보스토크 시민
"도시의 치안 등 분위기가 뭔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거 같아요."
어제 하산역 인근에서는 북한 시찰단이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2019년 4월 김 위원장의 방러 이후 4년 5개월 만의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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