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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모양 배'·'남북 단일팀의 추억'…드래곤보트 '용선'의 세계

  • 등록: 2023.10.04 19:50

  • 수정: 2023.10.04 20:05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올림픽에는 없는 다양한 종목들을 볼 수 있습니다.

뱃머리에 용을 형상화한 배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중국 전통 경기 용선도 그중 하나인데, 어떤 스포츠인지 구민성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용의 머리를 한 배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뱃머리에 앉은 북잡이는 북을 강하게 내리치고, 노잡이들은 북소리에 맞춰 젖먹던 힘을 다해 노를 젓습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용선은, 용의 머리와 꼬리 모양을 한 배를 타고,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저어 속도를 겨루는 스포츠입니다.

용선 경기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배 대신 주최측이 제공하는 배로 경기합니다.

얼마나 빨리 배에 적응하는지도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구자욱 / 용선 국가대표
"똑같은 규격의 배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기 와서 이틀 정도 적응을 하는 데 있어서 조금 어려움을 겪긴 했습니다."

2018년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금메달 하나와 동메달 두개를 땄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 팀으로 만나 경쟁합니다.

이현주 / 용선 국가대표
"서로 준비한 만큼 잘 됐으면 좋겠어서 멀리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우리 남녀 대표팀은, 내일과 모레 각각 500m와 10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노립니다. 

"대한민국 용선 파이팅!"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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