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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청문회…'코인 투자·김건희 친분설' 놓고 날선 공방

野 "코인 투자·김건희 발탁 인사" 김행 "코인 없고, 김건희 친분설도 가짜뉴스"
  • 등록: 2023.10.05 21:02

  • 수정: 2023.10.05 21:07

[앵커]
오늘 국회에선 국정감사를 비롯한 가을 정치권의 기상도를 미리 엿볼수 있는 인사청문회가 두 건 열렸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 관광부장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였습니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본래의 취지는 온데 간데 없고 고성과 막말과 혼란스런 장면만 두드러졌습니다. 무조건 돌격 앞으로를 작정하고 나온 야당과 참호 속에서 나올 생각조차 없는 여당 모두 볼썽사납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먼저 김행 후보자 청문회 주요 장면 부터 보시겠습니다. 최지원, 최원국 두 기자가 연이어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야당은 청문회에서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의 인터넷 언론사 주식 백지신탁 논란,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지난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면서 본인과 남편 명의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팔았다가 6년 뒤에 되산 건 공직자윤리법의 허점을 이용한 꼼수라고 몰아 붙였습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이유로 매각하는 것은 공직자 윤리법에 맞지 않고요. 자본시장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말끔하게 해명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정작 "적자가 많아 살 사람이 없었다"는 기존 주장만 반복했습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당시 누적 적자가 12억이 넘었습니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뿐이 없었다고 생각을 해요."

야당이 인터넷 언론사를 통해 '코인 장사'를 했고, 성희롱성 보도로 이윤을 챙겼다며 사퇴를 압박하자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서 어뷰징까지 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데…"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차별과 혐오에 기생해서 백억이 넘는 자산을 증식을 시켜놓고 여성가족부라는 공직까지 맡겠다는 것은 너무 욕심이 과하신 것 같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극적인 보도엔 "부끄럽다"고 했지만, 코인 장사 의혹은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저도 부끄럽고 이게 현재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저요, 코인쟁이 아닙니다. 그걸로 돈 번 적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김건희 여사가 회원으로 있는 문화계 사교모임인 월단회를 통해 장관직에 발탁됐다는 야당의 주장엔, 경력 모독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와 정말로 깊고도 깊은 관계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겁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어떻게 저한테 제 뒷배가 김건희 여사라고 그렇게 단정을 하십니까? 무슨 근거를 제시했어요? 아니, 어떤 근거를 제시하셨냐고요!"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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