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민간인 3명을 풀어줬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교전 엿새 만인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선전 영상을 퍼뜨린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란 옷을 입은 여성이 무장한 군인들을 지나쳐 소년에게 다가갑니다.
아이를 안심시키듯 한참을 끌어안은 뒤, 손을 잡고 철조망 너머로 걸어갑니다.
하마스는 "충돌 과정에서 구금된 이스라엘 포로와 두 자녀를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식 인도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재까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이 최소 150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 모두 생사가 불분명합니다.
나하르 네타 / 하마스 납치 피해자 가족
"어머니가 키부츠에서 죽지 않고 가자지구에 인질로 붙잡혀 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흐느낌)"
외국인 인질과 희생자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고, 캐다나도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사회는 인질 석방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하마스와 우호적 관계인 튀르키예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도 전문 협상팀을 꾸렸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중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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