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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초소 세우는 北…9·19 합의로 파괴한 GP에 중화기 반입

  • 등록: 2023.11.27 21:02

  • 수정: 2023.11.27 21:11

[앵커]
지난주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뒤 비무장지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9·19 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인 GP 각 11곳씩을 폐쇄했는데, 북한이 지난주 이 시설들을 복원하는 모습이 군 당국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뒤 곧바로 후속 조치에 나선 건데,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수위를 높일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뉴스 나인은 DMZ로 먼저 가겠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군 4명이 2층짜리 목재 구조물을 세우고 있습니다. 경계초소 GP입니다.

얼룩무늬 위장색으로 도색까지 마쳤습니다. 흙으로 둘러싼 경계호 뒷편으로 대형 무반동총을 반입하는 병사들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GP 시설 복원에 나선 모습이 우리군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조선중앙TV (23일)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중지하였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다."

2018년 9·19 군사합의 체결 당시 남북은 각각 GP 11곳을 없애기로 합의했는데, 최근 모두 복원중인 것으로 군은 파악했습니다.

9·19 합의로 금지됐던 서해안 해안포 개방도 지난 주부터 급격히 늘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개방돼 있으면 언제 쏠지를 모르니까 계속 긴장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실제 그런 형태로 북한이 발사를 한 게 연평도도 마찬가지고."

지난 2015년 우리군 2명에게 큰 부상을 입힌 목함지뢰 사건처럼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 당국의 열화상 카메라엔 북한군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까지 포착돼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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