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백령 북방서 200여발 해상포격…9·19 합의 파기 선언 이어 'NLL 분쟁지역화' 시도
등록: 2024.01.05 21:02
수정: 2024.01.05 22:01
[앵커]
북한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연일 말폭탄을 던지더니, 새해 첫 무력도발을 했습니다. 서해 연평도와 백령도 근처 해상에 200발 넘는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북방한계선 북쪽의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지긴 했지만,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지난해 11월 선언하고는 해상 포격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곧바로 북한군의 2배 규모의 포 사격으로 대응했는데, 먼저 윤동빈 기자가 북한 도발 상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서해상으로 해안포 200여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북방한계선, NLL 인근 포 사격은 2022년 12월 이후 열세달 만으로, 두 달 전 9·19 군사합의 일방 파기를 선언한 이후론 처음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입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대부분 연평도 등산곶과 백령도 장산곶 일대 해역입니다.
모두 NLL 북쪽이었지만,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 때 사격을 금지했던 해상완충구역이었습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 (2018년 4월)
"서해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북한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총 8차례 해상완충구역에 포 사격을 감행하며 합의를 위반해 왔습니다.
규모면으로도 북한이 해상완충구역에 쏜 포 사격 중 세번째로 많았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우리군의 포사격과 기동훈련에 대응한 조치로 포 47문을 동원해 192발 규모로 포탄 사격을 실시했다며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작년 말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첫 도발을 서해에서 감행한 건 앞으로 북방한계선을 분쟁지역화하겠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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