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도발' 4시간 뒤 400여발 '대응사격'…연평·백령도 주민 800여명 긴급 대피
등록: 2024.01.05 21:04
수정: 2024.01.05 21:10
[앵커]
우리 군이 북한 도발에 맞서 해상완충구역으로 대응 사격훈련을 한 건,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 포격 직후 연평도와 백령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을 겪었던 주민들은 짐까지 챙겨 몸을 숨겼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병들이 분주히 포 사격을 준비합니다.
"사격 준비 끝" "준비, 쏴!"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4시간 뒤인 오후 3시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해상완충구역에서 북한이 포격 도발을 벌인 건 이번이 16번째이지만, 우리 군이 이 곳으로 대응 사격을 한 건 처음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2배인 40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포격 인근 지역인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선 오후 12시쯤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과 관광객 813명이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이 끝난 뒤에도 북한의 재포격에 대비해 대피소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을 겪었던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영식 / 인천 백령면
"대피소에 3시간 반 있으면서 상당히 불안해하고들 있더라고요. 거의 피난 보따리들을 싸가지고 왔더라고요."
오늘 오후 인천을 출발해 연평도와 백령도를 오갈 예정이던 여객선 3척의 운항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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