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국제사회가 경고한 '레드라인'을 넘는 징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제공했고, 실제 우크라이나 공습에 사용된 정황을 미국이 공개했습니다. 사실상의 실전배치인데, 우리 안보에는 큰 위협입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하루에만 민간인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공습에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존 커비 / 美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원이 심각하고, 우려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KN-23으로 추정되는 북한제 탄도미사일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중 최소 한 발은 발사 지점에서 460km 거리의 자포리자 공터에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원산에서 발사됐다면,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 본부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존 커비 / 美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유감스럽게도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우려되는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북한이 우리를 향해 쏠 수 있는 미사일 성능을 러시아를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실전에서 이미 검증이 된 겁니다. 러시아가 북한을 위해 (미사일 성능) 검증을 해준 거예요."
미국은 오는 10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제재 위반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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