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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작심 기자회견' 돌연 취소…합당 일주일 만에 분열 위기

  • 등록: 2024.02.17 19:06

  • 수정: 2024.02.17 20:38

[앵커]
이른바 제3지대 정당인 이낙연과 이준석 공동 대표의 개혁신당이 합당 일주일여 만에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두 공동 대표의 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어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가 취소된데 이어 오늘은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한 시간 전 돌연 취소했습니다.

내홍의 시작인지 갈등의 봉합인지 정민진 기자 이 내용 전해드리고 곧이어 취재기자와 개혁신당 상황 조금더 짚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개혁신당이 어제 공지했던 일정입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오늘 오전 10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예정된 시간을 한 시간 남겨두고 돌연 취소됐습니다.

어젠 매주 월수금마다 열기로 했던 최고위원회 역시 갑작스럽게 연기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어제,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저희가 오늘 밤까지도 논의를 이어가고 또 결정되는 것에 대해 아마 국민들에게 알릴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단순 일정 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와 공관위원장 인선 문제 등을 놓고, 이준석과 이낙연 두 공동대표의 갈등이 표출된 거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개혁신당은 최근 이준석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4% 지지율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종인 / 前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준석의 개혁신당하고 이낙연의 신당하고는 생리적으로 맞지가 않는 정당이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오늘 자신의 SNS에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론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고 썼습니다.

이준석 대표 측은 이낙연 대표 측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이라 화학적 결합은 이미 불가능해졌단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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