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개 세력이 뭉쳐 있는 개혁신당이 안에서 합당이후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정치부 최원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이준석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잡았다 취소했는데 원래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합당을 엎을 수 있는 수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완강한 발언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회견 여부를 두고 오늘 새벽 1시까지 회의를 하다, 김종민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의 만류로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뭔가 갈등의 이유가 있었을 텐데, 뭐가 문제였던 건가요?
[기자]
이 대표 측은 지지율을 두 자리수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방법을 제시했는데, 이낙연 대표 측이 거절했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어떤 요구였습니까?
[기자]
당 정책과 홍보캠페인을 이준석 대표 지위로 진행하고, 합당 과정에서 논란이 있던 인사들, 류호정 전 의원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로 추정이 되는데요. 이들의 책임을 묻는 발언을 이낙연 대표가 공개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요구였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얘기한 건 이준석 대표 측 주장이고, 이낙연 대표 측도 인정합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준석 대표 측에 유리하도록 설명된 '거짓말'이라고 했고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사실상 전권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이준석 대표 측을 비롯해 다른 세력들에게 역제안을 했고, 오늘까지 응답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응답이 없거나 납득할 만한 대안이 없다면, 월요일로 예정된 최고위에 이낙연 대표는 불참하겠단 입장입니다.
[앵커]
정리해보면 이준석 대표가 어떤 요구를 했는지는 양쪽의 설명이 다르지만, 어쨌든 그 요구를 두고 갈등이 불거졌단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양측 모두 아직까진 봉합 의지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가 자신들의 지지층만 챙기려는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당 유지 가능성을 가늠하지 못하겠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앵커]
당을 다시 쪼갤 수도 있다는 뜻으로 들리네요.
[기자]
그런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못할 분위기인 건 분명합니다. 특히 이번 갈등이 어찌어찌 봉합되더라도 오는 19일로 예정된 공관위 출범은 물론 공천 문제까지, 훨씬 더 첨예한 갈등 요소들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개혁신당의 앞날은 험난할 듯합니다.
[앵커]
정치적 노선이 달랐던 세력들이 갑작스럽게 한집 살림을 하려다보니, 우여곡절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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