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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장암 수술 1분 1초 급한데"…수술 연기 통보에 환자 '패닉'

등록 2024.02.19 21:04 / 수정 2024.02.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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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증환자들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의사들의 사직서 제출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술이 연쇄적으로 연기됐고,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윤미씨의 70대 아버지는 대장암 투병중입니다.

다음달 중순 국립암센터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오늘 연기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윤미 / 경기도 고양시(암 환자 가족)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서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할까봐 그 부분이 많이 우려되요. 수술이 연기가 되면 일상생활 복귀가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국립암센터는 내일 오전부터 수술실 15개를 10개로 축소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
"전공의가 안 들어오면 (수술) 진행이 어려운 부분이 있죠."

여명이 3달 남은 폐암 말기 환자 이건주씨가 쉰 목소리로 호소합니다.

이건주 / 한국폐암환우회장
"우리 젊은 전공의들에게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젊은 최고의 지성들이고 희망입니다. 힘없는 환자들은 오늘도 여러분의 사랑을 기다립니다."

인터넷 환우회 사이트엔 수술이 연기됐다는 하소연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한 난소 낭종 환자는 마취과 의사가 부족해 수술이 어려워졌다고 했고, 신장 이식이 미뤄진 환자는 수술 연기 소식에 다리에 힘이 풀렸다고 말합니다.

김세진 / 서울시 강서구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지인이 있는데 (진료가) 미뤄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더라고요. 조속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이 예고돼 있고, 의협의 집단행동 불씨도 여전해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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