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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탈당 시사' 임종석의 다음 카드는…與 중진들만 '승승장구'

등록 2024.02.28 21:17 / 수정 2024.02.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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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는 언론이 민주당의 공천 잡음만 부각시킨다며 언론 탓을 했습니다만, 지도부 사퇴에 탈당에,, 실제로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공천 파열음이 심상치가 않죠. 정치부 김하림 기자에게 민주당 상황, 또 국민의힘 공천 상황까지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제가 봤던 장면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이재명 대표가 러닝머신에서 임종석 전 실장의 기자회견 장면을 보는 사진이었어요. 이거 우연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표의 오늘 헬스장 방문 일정은 보름 전에 이미 잡혀있던 일정이었다고 하는데요. 하필 그 시간에 임 전 실장의 기자회견이 잡힌 겁니다. 이 대표는 한동안 임 전 실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걸었고, 이런 상황이 길어지니 옆에 있던 트레이너가 뒤늦게 채널을 돌렸다고 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 일정 직후, 이 대표가 사실상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을 거부하는 발언을 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최근 이 대표는, 백브리핑이라고 하죠, 준비된 발언이 끝난 뒤 기자들이 즉흥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엔 답을 잘 하지 않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작심한 듯 최근 공천파동과 비명계 탈당에 대해 자세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비명계 반발에 아무말 하지 않았던 이 대표가 오늘 한꺼번에 자신의 생각을 쏟아낸 걸로 보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결국, 당내 반발에 대해 갈등 수습보다는 정면돌파하겠단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오늘 임 전 실장의 선거운동 재개 현장에 홍영표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도 왔더군요. 이건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네 모두 하위 평가를 받아 공천 탈락 위기에 놓인 의원들입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임 전 실장의 공천 문제는 '명문정당'이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늘은 세 명만 참석했지만, 임 전 실장이 향후 공천에서 탈락한 친문,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 공천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게 핵심일 텐데,, 공관위원을 맡고 있는 이재정 의원도 사의를 표명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관위는 이 의원이 사퇴한 게, '아직은' 아니라고 하지만요. 공관위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동민 의원과 관련한 컷오프 결정 과정에서 반발하면서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저희 취재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오늘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처음으로 지역구 현역 의원 탈락자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로 '현역불패'가 깨진 건 맞지만, 현역 우세는 여전했습니다. 특히 비례 조수진 의원과 부산의 전봉민·이주환 대구 김용판 의원까지 경선에서 패한 의원들은 모두 초선입니다. 5선 주호영, 4선 김기현, 3선 김상훈 의원 등은 다선 감점을 받고도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오랜 기간 지역을 다진 의원들의 벽이 그만큼 높았다는 건데, 인요한 혁신위의 친윤과 다선 중진들의 희생 요청이 아직까진 장제원 의원 한 명에 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공천을 둘러싼 여야의 고민 지점이 아직까진 확연히 다르군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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