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다가오면서 유세현장 곳곳에서 아찔한 충돌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동 공구를 들고 위협적인 언사를 하고, 후보 가족이 지켜보는데도 욕설을 퍼붓습니다.
상대편이라고 욕을 먹기도 하는데, 누구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 공구를 든 남성이 누군가를 찾는 듯 주변을 둘러봅니다.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일행을 발견한 남성은 함께 있던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씨에게 무언가 말을 건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이씨에게 "아내와 딸들이 어디 사는지 다 안다"며 "가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이천수 선수가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려서 도와주고 있는데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이씨는 어제 오전, 한 남성에게 무릎으로 다리를 가격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도 만삭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 래퍼에게 욕설을 들었습니다.
선거 사무원은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뭘 찍어, XX놈아. 너만 찍어??"
경찰은 유세 방해 혐의로 래퍼 남성을 입건했지만, 김 후보는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방송인 주진우씨는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수원 유세 현장을 찾았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왜 와! 여기를! 꺼져라! 꺼져라!"
주 씨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유세현장 취재를 위해 방문했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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