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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추미애 미는 '명심' 속내는?

등록 2024.05.13 21:24 / 수정 2024.05.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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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국회의장의 무게추가 '선명성'을 강조해온 추미애 당선인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추 당선인 스스로 말했듯 이른바 '명심'이 추 당선인을 밀고 있는 배경이 뭔지, 그에 따라 22대 국회 모습은 어떻게 될지 정치부 이채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제가 '명심'이란 표현을 썼는데, 확실히 이재명 대표의 의중인 게 맞습니까?

[기자]
공식적으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거나 입장을 낸 건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우원식 의원이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실제 의장이 누가 될진 더 두고봐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도 전해드렸듯 '찐명'으로 꼽히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의장 후보 등록일 직전 조정식, 정성호 의원을 만난 이후에 두사람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식적으로 3선인 박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의중 없이 5선, 6선 중진들에게 '불출마'를 요청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게 중론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 이유가 있을 텐데요. 뭡니까?

[기자]
당내 친명계 의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당초엔 '추미애 국회의장'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고 합니다. 추 당선인의 좌충우돌 스타일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강성 지지층들이 '선명성'을 앞세운 추 당선인 추대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이 대표로서도 이를 무시할 수 없었을 걸로 보입니다. 또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 대표가 입법성과를 내는 데 강성 국회의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판단과 함께,, 그 과정에서 '악역' 이미지를 이 대표가 아닌 국회의장이 짊어지는 정치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추 당선인이 법무장관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각했잖아요. 실제로 의장이 된다면 여야 갈등은 더 심해지지 않겠습니까?

[기자]
추 당선인은 이미 "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는 말로 중재를 추구해온 그간의 의장들과는 다를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추미애 국회의장' 체제 하에서 '야당의 입법 독주'가 더욱 심해질 경우 여론의 역풍이 예상보다 빨리 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앵커]
여당 얘기도 해보죠. 민주당이 '친명' 일색이라면 오늘 출범한 국민의힘 비대위는 '친윤 색깔'이 강해졌다는 지적이 나오죠?

[기자]
여당 핵심 관계자는 "특정 당권주자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은 중립적인 분들을 지역과 일머리를 고려해 인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윤 대통령에 각을 세우는 인물이 당선될 수 있는 판은 안 만들겠다는 인선"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관건은 비윤계가 요구하는 '당원 100%' 전당대회 룰 변경 여부와 함께, 전당대회 개최 시기입니다.

[앵커]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언제 여느냐가 왜 중요한 거죠?

[기자]
예를 들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총선 패배 책임론이 줄어들 수 있고요. 또 한 전 위원장의 팬덤층이 전당대회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당원 가입 이후 3개월이 지나야 합니다. 한 전 위원장을 마뜩찮게 보고 있는 친윤계 일각에서 빠른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한 전 위원장이 도서관에서도 목격되고, 정치인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는 것도 슬슬 몸을 푸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전당대회 이슈로 여당도 점차 시끄러워 지겠군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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