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해저 2㎞를 뚫어라…88년 동해 가스전과 난이도 비교불가

등록 2024.06.04 21:04 / 수정 2024.06.04 21:5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이번 탐사 시추는 수심 1km가 넘는 심해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높다고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뭐가 어려운건지, 장혁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재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7곳 중 가장 먼저 탐사시추에 착수할 '대왕고래' 해역은 영일만에서 38~100km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 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 있습니다.

이곳의 수심은 1100~1200m. 석유·가스 매장 여부를 확인하려면 여기서부터 땅속으로 최대 2km를 파들어가야 합니다.

시추는 지질층에 파이프를 삽입해 드릴링을 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시추선은 바다의 흐름에 맞춰 진동을 하며 흔들림을 최소화합니다.

정유회사 'Shell' 유튜브
"우리는 시추선을 지리적 기준의 6인치(약 15cm) 안에 위치하려 합니다. (6인치면 이 정도 말인가요?)"

시추공 안에 집어넣는 시멘트와 진흙은 시추공을 보호하고 석유 유출을 막는 동시에 드릴의 윤활제 역할도 합니다.

기술적 문제 못지 않게 어디를 뚫느냐도 관건입니다. 앞서 동해 가스전은 10번의 시추를 실패한 뒤 11번째 시도에서야 성공했습니다.

이번 포항 석유·가스전 탐사는 88년 발견된 동해 가스전 때보다 사전탐사 기술이 크게 발달해 성공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워낙 심해인 탓에 난이도와 비용은 훨씬 높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동해1, 동해2 (가스전)은 150m예요. 엄청난 기술 격차가 있는 거거든요."

오는 11월말 시작하는 탐사 시추 결과는 내년 4월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