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우리 선수들이 파리에서 보내오는 기쁜 소식에 열대야도 잊게 됩니다. 프랑스는 펜싱의 종주국이죠. 이 땅에 우리 남자 펜싱 대표팀이 태극기를 꽂았습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누르고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아시아 최초 단체전 3연패의 위업도 달성했습니다.
첫 소식,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44-41,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
올림픽 개인전 3연패 전력의 헝가리 선수 실라지의 공격을 막아낸 오상욱이, 순식간에 허를 찌르며 반격합니다.
끝내기 공격이 성공하자, 오상욱은 동료들을 향해 칼을 뻗으며 포효합니다.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확정짓는 순간입니다.
한국은 이로써 펜싱 올림픽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한 아시아 최초 국가가 됐습니다.
이번 결승에선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대표팀의 탁월한 기량이 더욱 빛났습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베테랑 구본길과 8라운드에서 과감한 공격으로 리드를 지킨 박상원, '신스틸러' 도경동까지 펜싱 어벤져스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서로를 격려한 단단한 팀워크도 돋보였습니다.
구본길 / 펜싱 국가대표
"실감이 잘 안 나고요. 대한민국 역사에 제가 세 번이나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펜싱은 모레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또 다른 메달을 노립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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