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尹 "北, 우크라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를수도…엄중한 상황"

  • 등록: 2024.10.28 22:07

  • 수정: 2024.10.28 22:39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 요청으로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북·러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EU가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우리와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미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회답했다.

폰 데어 위원장은 또 한국이 NATO에 이어 EU에도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여 정보를 공유해 주기로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유럽연합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및 북한의 핵개발을 강하게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