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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1년 만의 '총리 대독' 시정연설에 野 "대통령 나오라" 고성…與서도 "아쉽다"

등록 2024.11.04 21:07 / 수정 2024.11.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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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이맘때면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동안의 성과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시정연설을 해왔습니다.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극단적인 여야 대치, 야당의 장외집회 등이 원인이기도 했습니다만, 11년 만에 총리가 대독하는 모습, 그다지 바람직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오늘 상황,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자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집니다.

"대통령 나오라고 그래요!"
"대통령 오라고 하세요!"

현직 대통령이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건 11년 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대독시킨 연설문에서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4대 개혁은 국가 생존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국회의 예산안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발언 도중엔 야당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쉴틈없이 달려왔습니다. (에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말도 안 돼)"

대통령실은 야당의 일방적인 법안처리 등 국회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야당은 "지난 9월 국회 개원식 불참에 이어 노골적인 국회 무시"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에 시정연설 참석 필요성을 언급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께서 시정연설 불참하셨는데) "음…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배현진 의원도 "이해할 수 없는 정무 판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친윤계인 김민전 최고위원은 "총리 대독이 선례가 없는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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