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회견은 형식이나 분량에서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40분 넘게 진행해 '일방소통'이란 지적을 받았던 담화 시간은 크게 줄었고, 마주앉은 기자들과의 질문은 두 시간이 넘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자마자 고개 숙여 인사한 윤석열 대통령은 자리에 앉아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물을 좀 마시고 해야지."
앞서 올해 진행된 두 차례 회견 때는 집무실에서 담화문을 읽은 뒤 회견장에 내려와 선 채로 답변했는데, 이번엔 시간 제한 없이 질문을 받기로 한 만큼 앉아서 진행한 겁니다.
사전원고를 토대로 한 담화 길이는 15분으로 대폭 줄였고, 국민이 궁금해 할 정치 현안 질문에 가장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앞서 20명 안팎이었던 질문자 수는 26명으로 늘었고, 회견 시간도 취임 후 가장 긴 125분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견 시작 2시간을 넘어서자 힘든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
질문이 계속되자 추가 질문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조금 더 할까요?) 좀 더 해. 대충 나온 것 같아서."
윤 대통령의 단상과 기자단 사이 거리도 이전보다 1m가량 좁혀졌는데, 대통령실은 "국민과 더 가까워지겠단 대통령 결정으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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