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강한 '아메리카 퍼스트'를 천명했습니다. 미국만이 이 세계에 유일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영토 확장도 선언했습니다. 현대판 제국주의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먼저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제45대,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소개합니다"
환호와 함께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성은 위대한 미국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됩니다"
30여분간 이어진 취임사에서 '미국'이란 단어를 41차례로 가장 많이 사용했고, '위대한'도 17번 사용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서부 개척사를 내세우며, 다시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했고,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화성에 우주인들을 보내 성조기를 꽂는 '명백한 운명'(서부시대 표어)을 쫓겠습니다"
중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중국에 파나마 운하를 준 적이 없습니다. 되찾아 오겠습니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도 선포했습니다.
불법이민자들의 입국을 차단해 미국에 대한 침략을 격퇴하겠다는 겁니다.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단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티모시 나프탤리 / 뉴욕대 역사학과 교수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대체불가능한 나라가 되길 포기했습니다. 취임사 대로라면 제국주의로 가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트럼프의 취임사가 대만 침공 가능성이 있는 중국과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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