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도 주목받았습니다. 짙은 정장에 얼굴을 가리는 모자를 쓰고 나와,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영부인 역할 수행을 앞두고 메시지를 담았단 해석이 나왔는데, 김자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취임식장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다가가 손을 잡습니다.
이어 뺨에 입맞춤을 시도하지만 동그란 모자 챙에 이마가 걸려 허공에 입만 벙긋합니다.
다시 백악관의 안주인이 된 멜라니아 여사는 짙은 감색 정장과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챙이 큰 모자로 패션을 완성했습니다.
2017년 첫 취임식에서 하늘색 드레스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에릭 자빗스 / 멜라이나 여사 모자 디자이너
"그녀의 존재감이 그 모자를 단순한 모자 이상의 정말 강력한 무언가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미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이 마피아 미망인 같다"고 혹평했고 "트럼프 1기 당시 집요한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 대한 방패 같은 옷을 입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취임식장에서 또다른 화제를 모은 건 8년 만에 2m 장신으로 성장한 18살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저에겐 키가 아주 큰 배런이란 아들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취임식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배런은 아버지의 부름에 화답하듯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배런을 미래의 대통령감으로 추켜세우는 등 트럼프 일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목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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