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탄핵심판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내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계엄군 지휘부에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다"며 "이재명 방탄 탄핵으로 인한 국정마비"가 계엄 선포의 이유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나선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재는 국회 측이 신청한 CCTV 영상을 재생하며 증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장순욱 / 국회 측 대리인
"707특수임무단 병력이 탑승한 헬기가 국회의사당 후면 운동장에 3대씩 순차로 착륙하는 모습입니다."
입을 다문 채 화면을 보던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며 국회 장악 의도를 부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군인들이 본청사에 진입을 했는데 직원들이 좀 저항을 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습니까? 얼마든지 더 들어갈 수 있는데도"
비상입법 기구 쪽지를 최상목 당시 기회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그리고 나중에 이런 계엄을 해제한 후에 한참 있다가 언론에 뭐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윤 대통령 측은 계엄 포고령 역시 실제 집행 의사는 없었고, 이재명 방탄탄핵 등 거대 야당의 횡포를 국민에게 알리려고 상징적으로 선포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차기환 / 尹 대통령 대리인
"거대야당의 전무후무한 탄핵소추 남발 입법 폭주 외교안보분야의 횡포 예산의 무차별 삭감 등 국가 이익에 반하는 패악행위를 알려 호소하고"
계엄 정당성을 주장하며 부정선거 정황에 대한 사례를 거론했는데, 국회 측은 "무책임한 의혹 제기"라며 재판부에 증거 신청 제한을 요청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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